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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제를 부탁해]‘엎친 데 덮친 격’ 위기의 항공업계

2025-01-02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<경제를 부탁해> 시작하겠습니다.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Q1.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1470원을 넘어섰습니다. 이 때문에 항공사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요? <br><br>항공업계는 대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야해 환율에 민감한데요.<br><br>고환율이 지속되면서 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대한항공을 예로 들면,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300억 원 규모의 외화평가손실이 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><br>최근 100원 가까이 급등했으니 대한항공의 외화평가손실은 약 3000억 원 증가하게 된 셈입니다. <br><br>특히 항공업계는 영업비용의 30% 정도를 차지하는 유류비도 달러로 결제해야해 비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. <br><br>저비용 항공사의 경우 항공기를 빌려 쓰는 비중이 높아 환율 급등 부담이 더 큰 상황입니다.<br><br>Q2. 고환율로 항공사들은 '10조 외화부채' 위기에 놓였다고요? <br><br>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항공사 6곳 중 5곳의 순외화 부채는 약 71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. <br><br>3분기 보고서 발행 시점인 지난 9월 30일 환율이 1307.8원이었는데요. <br><br>이를 기준으로 하면 약 9조 3024억 원 규모입니다. <br><br>하지만 최근 환율인 1470원을 적용하면 해당 부채는 10조 5천억 원에 육박합니다.<br><br>3개월 만에 외화 환산 손실이 1조 2천억 원 발생한 건데요.  <br><br>10조원이라는 외화 부채도 증시에 상장된 항공사 5곳만 집계된 수치란 점에서 10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 <br> <br>Q3. 고환율에 이어 여행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항공업계가 비상이 걸렸다고요? <br><br>네 그렇습니다. <br><br>고환율에 이어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발생하면서 여행 수요마저 꺾였기 때문입니다. <br><br>특히, 제주항공의 항공권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.  <br><br>참사 발생 하루 만에 취소된 항공권은 6만8천 건에 달했습니다.  <br><br>국제선은 3만4천여 건, 국내선 예약 취소는 3만3천 여 건이었습니다.<br><br>이번 참사는 저비용항공사 공포로도 퍼지고 있는데요.  <br><br>사고 여객기의 랜딩기어가 작동하지 않았다는 논란이 일면서 저비용항공사의 정비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Q4. 이번 참사 여파는 항공업계 뿐만 아니라, 여행업계로도 번졌죠? <br><br>네, 패키지 여행 상품 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데요.  <br><br>사고가 난 여객기가 중소 여행사들이 기획한 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 전세기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. <br><br>특히 20명, 30명 단위로 모이면 가격이 싸지는 여행 상품의 경우, 비행편이 저비용항공사라는 이유로 기존 예약자들이 줄줄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제주항공을 비롯한 저비용항공사들은 '안전 점검'에 적극 나서는 모습인데요.  <br><br>사고 기종과 동일한 항공기를 중심으로 점검을 나선 것은 물론 작은 문제라도 발견할 경우 즉시 보고하고 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도 내려온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Q5. 제주항공이 창사 이래 최대 추락 참사를 맞으면서 애경그룹도 흔들리고 있다면서요? <br><br>네, 애경그룹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최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.  <br><br>88세의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냉랭합니다. <br><br>장 회장이 신년사 외에 그룹과 관련한 입장문을 낸 것은 20여년 만인데요. <br><br>소비자들은 진정성을 의심하며 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룹과 제주항공 등 계열사의 주가는 급락했고, 소셜미디어에선 애경그룹 브랜드 불매 움직임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. <br><br>특히 제주항공은 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로 애경그룹의 주요 수익원이자 핵심 계열사였는데요. <br><br>대부분 계열사가 부진한 가운데 그룹의 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온 제주항공이 흔들리면서 애경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new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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